전남 장흥의 탐진댐 수몰 예정지에서 고인돌로 추정되는 거대 암괴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포대박물관은 30일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에 있는 속칭 '배바위'를 조사한 결과 6기의 받침돌이 확인됐다"면서 "본격 발굴이 이뤄져야 고인돌 여부를 최종 판단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목포대박물관은 '배바위'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10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배바위'는 길이 9.6m, 너비 5.5m, 두께 2m 크기에 무게가 120여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고인돌의 덮개돌로 확인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알려진 강화 고인돌(사적 제137호ㆍ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전면 부근리)의 기록을 깰것으로 보인다. 무게 80t의 강화 고인돌은 길이 7.1m, 너비 5.5m, 두께 2.6m 규모다. 1989년 이 일대에서 25기의 고인돌을 확인한 목포대박물관은 평지에 놓여 있는배바위에 대해 당시 "자세한 조사를 하지는 못했으나 고인돌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