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활어시장의 유통구조를 왜곡시켜온 중국산홍민어에서 항생제가 초과검출돼 전량 폐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혔졌다. 수산물 품질검사원 통영지원은 지난달 7일 통영의 D무역이 수입한 중국산 홍민어 16.6t과 농어 5.4t에서 통관과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항생물질이 검출돼 22t전량을 폐기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통관 당시 홍민어와 농어에서 항생물질인 OTC(Oxytetracyclin)가 기준치 0.1ppm을 2배 초과한 0.2ppm이 검출됐다. OTC는 가두리양식장에서 주로 세균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물질로 수은, 납과 함께 수입수산물 검역대상의 주요 3대 항목에 포함돼 있다. 중국산 수입활어에서 항생물질이 초과 검출돼 폐기되기는 통영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검역원은 이날 검출이후부터 중국산 수입활어에 대해 검역수준을 관능검사에서 무작위 정밀검사로 높여 실시하고 있다. 통영지원의 관계자는 "OTC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같은 어종에서 초과검출이 다시 발생하고 잇따를 경우 수입제한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홍민어는 지난 한해동안 통영항을 통해 들어온 1만1천566t의 활어 수입총량의 40%인 4천600여t이 수입돼 kg당 5천원 안팎의 헐값으로 유통되면서 국내산 돔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등 국내 활어시장을 교란시켜왔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