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외국인 교수가 전체 교원의 1.9%에 그쳐 서울대의 세계화 수준이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국회 교육위 소속 이미경(민주당) 의원이 30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2002년 1학기 현재 전임교원 1천474명중 외국인 교원은 29명으로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같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학기부터 교육인적자원부의 외국인 교수 초빙사업에 따라 11억여원을 지원받아 2학기에 외국인 교수 65명을 초빙하려 했지만 현재 채용한 외국인 교수는 목표의 16.9%인 11명에 그치고 있어 외국인 교수의 부족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 13개 대학에 103명의 외국인 교수를 초빙토록 하고이들이 받을 연봉의 절반인 16억1천850만원을 국고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서울대를 비롯, 경북대와 전남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목표를 채우지 못해 지난달현재 이들 대학에서 채용된 외국인 교수의 수는 24명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대 교무과 관계자는 "이공계의 경우 몸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연구시설 등도함께 지원돼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기 힘들다"며 "시행 첫 해라서 시행착오가 많지만 이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계적 석학의 유치는 서울대 `블루리본패널 보고서'에도 지적된 사항"이라며 "외국인 교수 채용비율을 늘려나가기 위해 다각도로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