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된 새로운 UI(대학이미지통합.university identity) 개발로 경쟁시대를 준비한다.' 대학가에 엠블렘 로고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기존의 획일적인 대학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UI' 개발붐이 일고 있다. 대학들이 앞다퉈 UI 교체에 나서는 것은 수험생 수가 대입 정원을 실질적으로 밑돌게 되면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학만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대학 알리기'로 다른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중앙대는 다음달 11일 개교 84주년을 기념해 새 UI선포식을 갖는다. 이 행사를 통해 '젊은 패기'와 '학문탐구의 요람'이라는 대학 특징을 살려 세계화·국제화 시대를 대비하는 대학이란 이미지를 안팎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앙대는 영문 이니셜인 'CAU'를 붓터치 기법으로 표현한 새 엠블렘과 '젊은 패기' 및 '새롭게 도약하는 대학'을 상징하는 새 로고를 공개한다. 숙명여대는 지난 5월 기존의 학교 상징인 눈결정체를 발전시킨 새로운 엠블렘을 발표했다. 새 엠블렘에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닌 여성을 양성하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한다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았다. 숙명인을 상징하는 캐릭터 '눈송이'도 개발, 미래에 도전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국민대는 지난 5월 우주를 나타내는 원 안에 백두대간과 북악을 넣은 새 엠블렘과 로고를 발표, 환경친화적인 대학이미지 알리기에 이용하고 있다. 광운대는 2000년 '전자공학' 분야를 특성화했다는 사실을 담은 새 엠블렘을 개발, '정보화 사회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학들의 UI 교체붐이 활발해지자 외대는 2004년 이전 발표를 목표로 다음달 초 'UI사업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서울에 있는 4∼6개 대학도 UI 교체에 나설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