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야산을 등산하다 가족과 떨어져 실종됐던 어린이가 실종 14시간만에 등산객에 의해 무사히 발견됐다. 2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광주 광산구 호남대학교 뒤편 어등산(해발300m) 중턱에서 등산객 임채종(62.광주 서구 쌍촌동)씨가 전날 실종됐던 홍우주(7.광주 광산구 송정2동)군을 발견했다. 임씨는 "아내와 함께 산에 오르던 중 실종됐던 어린이로 보이는 아이를 발견, 경찰에 알린 뒤 엎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홍군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뒤 날이 어두워지고 날씨가 춥자 웃옷을 벗어 뒤짚어 쓴채 산속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군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하남 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