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개구리소년의 사망 원인과 관련, 타살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됨에 따라 수사본부를 확대 개편해 원점에서 다시수사를 하기로 했다. 대구경찰청은 28일 조선호(趙鮮鎬) 차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해 수사인력을 기존의 16명에서 43명으로 늘리고 유골발견 현장 부근인 성서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차리는 등 본격적인 사인규명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91년 실종 이후부터 축적해 온 수사자료와 현장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우철원(당시 13)군 등 개구리소년 5명이 어떻게 숨졌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특히 유골발굴 과정에서 탄두와 실탄 등이 무더기 발견되고 옷소매와 바지에 묶인 흔적이 있는 점을 중시, 소년들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이 와룡산에서 길을 잃고 추위와 탈진 현상으로 저체온사(低體溫死)한 것으로 잠정 추정했으나 현장 발굴과정에서 사인과 관련한 의문점이 많이 제기되고 유족들이 경찰 조사과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수사본부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의문점을 해결하겠다"면서 "특히 경찰의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