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40년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 표범의 발자국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벌이던 중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민통선 인근 지역에서 표범으로 판단되는 맹수류의 족적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발견된 발자국은 폭 8cm, 길이 9cm 크기이며, 보폭이 95cm에 이르는 것으로 미뤄 몸길이는 160㎝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특히 호랑이의 경우 발자국의 크기가 15㎝에 이르는 만큼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의 주인공은 표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당국이 표범의 생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족적이 관찰된 지역은 물론 표범의 행동반경(8∼63㎢)을 고려해 경북 북부지역까지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표범은 지난 63년 지리산에서 1마리가 마지막으로 생포된 이후완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