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으로 추정되는 유골 발굴현장에서 실탄 1발과 탄두 2개가 발견됐다. 27일 낮 12시30분께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와룡산 자락에서 대구경찰청 감식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등이 유골 발굴작업을 벌이던 중 소총 총알로 추정되는 길이 1㎝에 지름 6~7㎜ 크기의 탄두 2개와 길이 4.5㎝에 지름 7~8㎜ 크기의 탄피가 붙은 총알 1발을 발견했다. 이 탄두와 총알은 신발 등 이날 출토된 유품 및 유골과 떨어진 거리가 10~20㎝에 불과함에 따라 개구리 소년들의 몸 속에 박혀있었거나 소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유골 발굴현장 인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오발로 탄두가 날아왔거나 어린이들이 실종 당시에 총알을 주워 소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소년들이 소총으로 무장한 사람에 의해 집단 총살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특히 감식반 관계자들이 1차 확인한 결과 탄두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소총의 탄두가 아닌 것으로 잠정 추정됨에 따라 대공 용의점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발굴된 탄두와 총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정을 벌이는 한편 당시 군부대 사격장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오발사건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