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조달본부에 등록된 무기거래 중개업체 490개 가운데 2000-2001년 거래 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가 315개에 이르는 등 중개업체의 영세성과 난립이 심해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은 27일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 자료에서 "490개 업체 중 12개 업체의 중개 규모가 전체의 57.9%인 3천586여억원을 차지했다"면서 "업체중 종업원수 10인 이하의 영세 기업이 326개에 이르고 30개 업체는 단 2명, 15개 업체는 대표자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록히드마틴사와의 장거리레이더 구매 사업을 중개한 (주)제이앤드에스 엔터프라이즈는 종업원이 5명, 현 정권의 얼굴없는 막후 실세로 통하는 조풍언(曺豊彦)씨가 실질적 사주로 알려진 케이엠 엔지니어링(기흥물산)도 종업원이 4명에 불과하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중개업체들의 영세성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오로지 군내 인맥과음성적 로비에 의한 한탕주의가 만연, 스캔들을 양산해왔다"면서 "필요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길 거듭하는 '떳다방' 행태를 막기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주요 사업에대해서 에이전트 자격 규정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