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병원이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해 대형병원급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곽치영(郭治榮.민주당) 의원은 27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감에서 "최근 보건복지부의 평가 결과, 원자력병원은 2개과에서 3년차 이상 전공의가 없어 대형종합병원급 지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전국 43개 종합전문요양기관 중 전공의 부족으로 지정에서 취소된 곳은 원자력병원이 처음이다. 곽 의원은 "대형종합병원급 탈락으로 이 병원은 주 임무인 방사선의학 및 전문연구기관으로서 기능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의료 질 저하를 우려한 환자들의 진료기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의료수가 할증비율이 30%에서 25%로 떨어지는 등 진찰료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수익도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원자력병원은 대형종합병원급을 유지하고 원자력을 이용한 전문병원으로 발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전공의 채용을 위해 의료진에 대한 구체적인 사기진작 대책을 세워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