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문대의 2002학년도 미충원 인원은 2만2천여명에 달하는 등 정원미달 사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재정(李在禎.민주) 의원이 2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9개 전문대의 2002학년도 모집인원은 29만3천144명이었으나, 등록인원은 이보다 2만2천858명이나 적은 27만286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2001학년도 전국 158개 전문대의 미충원 인원이 총 4천589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무려 5배나 많은 것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30년간 전문대의 수는 2배 이상 늘었으며, 정원은 28.8배 증가했으나, 이는 수험생 수가 감소될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며 "무리한 대학허가 및 정원 증가가 결국 전문대의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전문대 졸업생 가운데 18.5%가 4년제 대학 및 방송통신대에 편입학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정원미달 현상 가속화와 함께 전문대의 전반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