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개구리소년들'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 27일 오전 유족들이 속속 찾아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전 아이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던 유족들은 유골과 유품이 '개구리소년들'로 확실시되자 사실상 아이들의 죽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0...하루전 충격으로 현장을 찾지 못했던 김종식(당시 9세.성서초교 3년)군의 어머니 허도선(47)씨는 이날 현장을 찾아 목놓아 울었다. 허씨는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은 듯 망연자실했다. 허씨는 "큰딸(23.계명대 경찰학부)이 종식이를 찾겠다며 경찰학과에 입학해 올해 경찰 임용시험에 응시할 예정이었다"며 슬퍼했다. 허씨는 "뒤늦게 종식이 동생을 낳았지만 그 애(9세)는 형의 실종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0...조호연(당시 12세. 성서초교 5년)군의 어머니 김순녀(46)씨도 지난 26일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서 "(아들이) 아닐거야"라며 애써 외면했었다. 그러나 27일 현장에서 치아 보철 흔적이 조군의 것으로 보이자 목놓아 울며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