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북한팀 인공기 응원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 시민단체가 인공기 응원은 물론 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마찰이 우려된다. 남북공동선언부산실천연대(대표 리인수)는 27일 각 사회단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인공기 응원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내달 2일부터 직접 인공기 응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천연대 관계자는 "경기장이나 컨벤션센터에 인공기를 게양하는 것은 괜찮은데 응원은 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10월2일 북한 유도팀의 경기가 열리는 구덕체육관에서 인공기를 들고 응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천연대의 이런 움직임은 한반도기를 이용해 북한팀을 응원하겠다는 '6 .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방침과도 어긋나 주목된다. 실천연대 관계자는 "단일기 응원은 통일연대의 방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경기장 등 지정된 장소에 인공기를 게양하거나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 안에서 인공기를 들고 응원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한국인이 경기장 안팎에서 인공기를 들고 응원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부산=연합뉴스)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