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일본 유학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의 유품이 모교인 고려대에 기증됐다.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63)씨와 어머니 신윤찬(52)씨, 여동생 수진(26)씨는 26일 고려대를 방문, 한일 양국 정부가 이씨에게 수여한 각종 훈장과 표창장, 양국 국민이 보낸 애도의 편지, 고인이 생전에 아꼈던 기타와 산악자전거 등 80여점을 이 학교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에 기증된 유품 및 추모자료 중 일부는 오는 2005년 완공되는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내 마련될 '고려대의 의인(義人)들' 전시장에 진열될 예정이다. 이들은 기증식을 마친 뒤 이날 오후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고(故)이수현.장세환 추모 콘서트'를 참관한다. 한편 여동생 수진씨는 지난달 이수현씨 추모 홈페이지(http://www.soohyunlee.com)를 만들어 운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