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이 최근 3년동안 조직폭력배 관리대상에서 제외한 조직폭력배 가운데 14.6%가 범죄를 또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남지방경찰청이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관리대상에서 제외한 조직폭력배는 2000년 58명, 2001년 43명, 올 상반기 104명 등 모두 15개파 20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단순 음주운전이나 향군법 등을 제외한 폭력, 사기 등 재범자가 30명에 이르고 있어 심사과정이 의문시 되고 있다. 특히 보령의 S파 조직원 6명은 T파로 이적했는데 관리대상에서 삭제됐고 보령 D파 5명, 천안 O파 3명도 T파와 S파로 이적했지만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무더기로 삭제된 104명 중에는 서산 J파, 보령 T파 각 5명, 둔산 S파,아산 T파 각 3명 등 모두 16명이 교도소에 복역 중이거나 조직 와해, 타조직 이적을이유로 삭제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관리대상 폭력배가 교도소에 복역 중이면 재범 우려가 없기 때문에 관리대상에서 삭제시키고, 이적의 경우 전 조직에서는 삭제되지만현 조직에 다시 관리대상으로 포함시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조직폭력배 관리대상 삭제 현황은 ▲조직활동 없음(68명) ▲교도소.감호소 수감 중(22명) ▲조직 와해(6명) ▲타조직 이적(4명) ▲주거지 전출(4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대전.충남지역에는 모두 20개 조직에 348명의 폭력배들이 '조직폭력특별관리대상자'로 경찰의 관리를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