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분당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심사과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참여업체가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 백현유원지 심사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태영 컨소시엄이 채점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 25일 오후 해당항목에 대해 재심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태영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대학교수 18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심사에서 군인공제회-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 이어 소수점이하 점수차(만점 1천점)로 차순위(2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영측은 채점당시 콘도미니엄 등 분양가능한 숙박시설을 포함할 경우 100점을 감점하고 전체 면적에 대한 숙박시설 연면적 비율에 따라 추가 100점을 감점하는 '가감점항목'에서 특정 심사위원이 6개 전체 참여업체에 대해 0점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채점항목에 따라 제대로 채점할 경우 콘도건설을 계획한 5개 업체는 100점감점되고 콘도 연면적 비율에 따라 추가로 감점돼 상당한 순위변화가 예상된다고 태영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이날 오후 심사위원들을 재소집, 해당 항목에 대한 재심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인공제회 컨소시엄이 비공개원칙인 채점과정과 점수가 공개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재심사를 통해 순위가 바뀔 경우 소송제기 등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해당 심사위원이 0점처리 사유를 채점표에 기재했고, 점수도 시가공개한 적이 없다"며 "재심사 여부는 심사위원 회의에서 최종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유지매각을 통한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되는 백현유원지 개발은 분당과 판교사이 6만3천650평에 2006년까지 특급호텔을 갖춘 종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6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