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권은 생산기반이 취약한 대표적인 소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열악한 기업환경을 극복하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선 업체는 계룡건설이다. 지난 70년 회사를 창업한 이래 계룡건설을 대전.충청권 최고 기업으로 일궈낸 이인구 회장은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젊은 사람 못지않게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13대와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김주일 회장(금성건설 대표)은 지난 2000년 취임이래 지역 상공인 화합과 경영혁신을 주도해 오고 있는 인물. 김 회장은 지난 4월 중소기업청 대전이전과 함께 폐지됐던 지방중기청 재설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을 맡아 지방사무소 부활을 이끌어 냈다. 선양주조의 백인기 사장은 30여년 동안 지역민들과 함께 해 온 향토기업인 이 회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며 충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소주생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은처리여과 공법을 사용한 '새찬소주'를 발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장류 제조업체로 성장한 해찬들의 오정근 사장은 2세 경영인으로 성공한 케이스. '착한 사람들이 만듭니다'는 슬로건을 내건 해찬들은 깨끗한 기업이미지를 등에 업고 전통장류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