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년 준공된 서울 남산 3호터널에 균열이 다량 발생, 터널 안전여부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건설교통위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25일 "서울시가 제출한 시설안전기술공단의 지난 3월 '남산 3호터널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터널내 폭 0.7㎜ 이상 균열은 시내방향 340.3m, 외곽방향 269.5m 등 모두 609.8m로, 균열 총연장 3천885.3m의 15.7%에 이른다"고 밝혔다. 폭 0.3㎜ 이상 0.7㎜ 미만 균열도 시내방향 728m, 외곽방향 1천141.3m로, 전체 균열 대비 48.1%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보고서에서는 '피복 두께 부족 등의 영향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기하고 있다"며 "또 도로 좌우측벽에 하부 공동구와 배수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도로 폭이 실시설계도상의 8.0m보다 좁은 7.5m로 만들어지는 등 공사자체의 부실 시비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단이 결론적으로 터널 상태등급을 C등급으로 판정, 약간의 보강만 하면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향후 지속적인 관찰과 함께 적절한 보수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