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국제전시컨벤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월드컵 조추첨을 한데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각종 대형 전시컨벤션 사업을 동시에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시산업의 활성화는 지역특화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산업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부산의 전시컨벤션장인 벡스코는 지난해 5월 개장이후부터 연말까지 2백70건의 행사를 치른데 이어 올해는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가 3백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수 벡스코 사장은 "부산은 강과 산,바다를 함께 끼고 있어 전시컨벤션산업의 최적지"라며 "올들어 대형행사가 많이 열린 덕에 매출이 1백억원선에 이르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산의 전시컨벤션산업 급부상은 지역 특화산업의 활성화에 촉진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업과 조선,신발,섬유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부산시와 부산벡스코는 "포스트 아시안경기대회"를 위해 벌써부터 다양한 행사 유치에 나섰다. 우선 오는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벡스코에서 부산의 대표산업인 신발.피혁전과 섬유패션전시회를 동시에 연다. 섬유패션전 중 프레타포르테를 주관하는 모델센터 인터내셔널의 도신우 회장은 "이번 행사 참관객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산의 섬유산업의 발전과 함께 부산이 전시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대회(10월19일~23일) 등도 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가 주력하고 있는 행사들이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내년 행사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토살롱대회에 이어 부산국제모터쇼,조선해양대전,철도물류전,세계컨벤션협회 총회 등을 열어 확실한 전시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