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회장으로 복귀한 최원석씨가 보유주식을 숨겨둔 사실이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의해 적발됐다. 예보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은 최 회장이 지난달 21일 자기 명의로 갖고 있던 1백65억원 상당의 대전문화방송 주식 9만8천주를 자신과 특수관계에 있는 학교법인 K학원에 무상증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대전문화방송 전체 지분의 4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최 회장이 손해배상 소송에 대비해 빼돌린 것으로 예보는 보고 있다. 예보측은 K학원은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으며 부인 누나 등 특수관계인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학교법인으로 이같은 증여행위는 채권금융기관에 대한 채무이행을 피하기 위한 재산은닉 행위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