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형사사건 수임의 대부분을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차지해 전관예우 관행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지방법원이 국회 법사위의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법원에 제출된 형사사건 변호사 수임건수 상위 20명(법률사무소 및 중복수임 포함) 가운데 13명이 판.검사 출신 변호사로나타났다. 반면 군 법무관 출신 변호사는 2명, 사법연수원을 나와 바로 개업(4명)했거나법률구조공단을 거쳐 개업(1명)한 변호사는 5명에 그쳤다. 형사사건 수임건수 1위는 올해 초 개업한 대구지법 부장판사 출신 2명과 판사출신 1명, 검사출신 1명 등 4명이 공동운영하는 법률사무소로 160건을 수임했다. 또 2위는 152건, 3위는 136건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가 차지했고 4위는 영세민을 위한 법률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 대구지부(128건)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6, 7위도 검사 출신 변호사로 각각 113건과 108건을 수임하는 등 수임건수 상위 변호사의 대부분이 판.검사 출신들이어서 법조계의 '전관예우' 관행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