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마침내 입국한다. 북한의 18개 종목 311명중 남자축구와 농구, 유도, 조정, 사격, 체조, 탁구 등7개 종목의 159명은 23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동해 직항로를 타고 12시께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NOC) 서기장과 , 리동화 부위원장, 방문일 선수단장등이 인솔할 북한 1진은 계순희(유도)와 리명훈(농구), 김현미(탁구) 등 간판선수들이 대거 포함된다. 북한선수단은 의사와 물리치료사를 비롯해 보도진 2명과 응원단 4명, 축구와 농구, 체조 심판도 함께 온다. 분단 이후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은 공항에서 간략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선수들은 해운대구 반여1동에 위치한 선수촌에, 조상남 서기장을 비롯한 귀빈은 본부호텔인 서면 롯데호텔에 곧바로 투숙한다. 북한은 지난 90년과 지난 달 통일축구, 99년 통일농구대회때 선수단을 보낸 적이 있었지만 국제대회에 이처럼 대규모의 선수단이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참가시킨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15개를 목표를 삼아 태국 등과 치열한 종합 4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진에 이어 27일 도착할 북한 선수단 2진은 152명으로 구성되고 북한 체육계의수장인 박명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겸 NOC 위원장과 남재환 부위원장이 동행한다. 그러나 북한스포츠계의 외교통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방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취주악대와 예술인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 355명은 28일 북측 선박인 `만경봉-92호'를 타고 동해를 경유해 부산 다대포항에 도착할 예정이고 선수촌 공연장과 문화회관 등지에서 몇 차례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