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관광업계는 22일 역내 관광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부추기기 위해 항공사들이 취항을 늘리도록 촉구했다.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례 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또 정부들이 여행금지 경고를 남발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협회의 보 롱 회장은 "항공사 취항이 9.11 테러를 계기로 급격히 감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내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호주 및 뉴질랜드가 관광산업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복세가 내년에 더 두드러질 전망"이라면서 "2004년은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규모 테러가 재발되지 않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붙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협회의 또다른 간부도 "항공사들이 그간 취항을 줄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역내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취항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리처드 고든 관광장관은 정부들이 여행금지 경고를 남발해서는 안될것이라면서 "부득이 경고를 해야할 경우도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금지 경고를 해제하는 경우도 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PATA는 역내 900여 관광회사와 항공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마닐라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