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파출소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이 피살되고 가정집에서 불이 나 어린 남매가 숨지는 등 추석 연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대형 사건.사고는 발생되지 않아 전국이 대체로 평온을 유지했다. ◆사건 = 20일 0시5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 2파출소에서 근무중이던 백선기(54) 경사가 흉기에 가슴과 목 등을 찔린 채 살해되고 허리띠에 차고있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착된 38구경 권총을 탈취당했다. 백 경사는 일반인들이 잘 소지하지 않는 장칼에 의해 가슴 2곳, 목 3곳 등 6군데를 난자당한 채 파출소내 책상 옆 바닥에 쓰러채 숨져 있었으며 당시 혼자 근무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 인근 역전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강력계 형사 등 경찰관 500여명을 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섰으나 목격자가 없는데다 당시 파출소 내 CC-TV마저 작동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경찰은 백 경사가 흉기로 난자된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인근 불량자와 정신병자, 전과자 등 3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30분께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모 농원 임시주차장에서 추석을 맞아 시댁에 왔던 오모(34.주부.대구시 동구 지묘동)씨가 이 마을 이모(68.농업)씨가 쏜 공기총에 가슴을 맞아 숨졌다. 이씨는 사격 연습을 하던 중 오발사고를 일으켰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광주시 북구 용봉동 조모(72)씨의 집에서 평소 부인 진모(69)씨의 불륜을 의심해 오던 조씨가 부인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흉기로 진씨를 살해,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오전 0시50분께 인천시 남구 관교동 신비마을 아파트 이모(34.여)씨집에서 오모(35.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씨가 사귀어 오던 이씨가 만나주지 않는 것에앙심을 품고 이씨와 이씨의 어머니 양모(69)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연휴 하루전인 19일 오후 9시20분께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A모(37.화성경찰서소속)경장 집에서 A경장이 부인과의 가정불화를 비관해 유서를 써놓고 두 자녀와 함께 동반자살했다. ◆화재 = 21일 오후 6시께 충남 예산군 예산읍 창소리 배금곡(39)씨의 집에서 불이 나 배씨의 큰 아들 승준(7)군과 딸(1)이 숨지고 배씨와 작은 아들 승찬(5)군이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대구시 중구 태평1가 번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의류.잡화점 등 소규모 점포 15개를 태워 1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또 오전 2시50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김모(50)씨 소유충남 2모 9608호 봉고 승합차에서 불이나 4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오전 1시께는대전시 부사동 주택가 골목길에서도 50cc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는 등 대전지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차량화재가 잇따랐다. 앞서 20일 오후 오후 11시45분께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지하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불이 나 근무중이던 병원 보일러 기사 조모(50)씨가 연기에 질식되고 입원 환자170명과 환자 보호자들이 한때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날 오후 3시19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모 음식점에서 내부수리공사를 하던 중 LP가스가 폭발해 바닥 방수작업을 하던 인부 안모(47.안양시 동안구비산동)씨 등 2명이 3도 화상을 입고 음식점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 ◆교통사고 = 22일 오전 11시 54분께 전북 무주군 안성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죽전마을앞 도로에서 충북84가 1991호 1t포터 화물차(운전자 윤민중.34)가 앞서가던 전북84가 7894호 1t봉고 승합차(운전자 오형옥.53)를 들이받아 두차량 운전자가 숨지고 봉고차에 타고있던 오재곤(23), 오은영(18.여), 장은남(44.여)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전 4시 15분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관리 도로에서 부산 75버7968호 프레지오승합차(운전자 한석진)가 마주오던 전남 38나 3303호 마르샤 승용차(운전자 최재모.19)와 충돌해 두 차량에 타고있던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1일 오후 3시께 경남 합천군 야로면 성기리 성기대교 인근 88고속도로 고서기점 140㎞ 지점에서 대구80두 5907호 1t포터 화물차(운전자 이재용.42)와 마주오던대구29가 8935호 체어맨 승용차(운전자 정종현.26)가 충돌해 두 차량 운전자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난숙(36.여)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11시35분께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7번국도 과적검문소 앞길에서 갤로퍼승용차(운전자 정광민)와 인천4더 7521호 엑센트승용차(운전자 문병철.47)가 충돌해 갤로퍼승용차에 타고있던 정씨의 딸(7)이 숨지고 부인(39)과 엑센트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모(47.여)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앞서 오전 1시45분께 경남 의령군 대의면 다사리 20번국도에서 대의에서 의령방면으로 달리던 부산29구 9638호 무쏘승용차(운전자 이광진.41)가 도로옆 전신주를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씨의 부인 강미연(35)씨가 숨지고 이씨와 자녀지수(9)양, 수환(7)군이 중경상을 입었다. 20일 오전 5시께는 전남 장성군 장성읍 백계리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부근 하행선에서 인천 34고 11XX호 프린스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돼 있던 인천 82다 15XX호 1t 트럭을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38.여)씨가 숨지고 두 차량 운전자등 귀성객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기타 = 22일 오후 7시20분께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내 야외공연장에서 모 방송국이 주최한 '한가위 효콘서트' 행사를 보기위해 한꺼번에 입장하려던 시민들이 밀려 넘어지면서 시민 4명이 부상했다. 오후 5시께 전남 고흥군 대서면 화신리 서호마을 서호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박모(30.고흥군 대서면)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오후 4시30분께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소류지에서 이 마을 주민 김모(40)씨가 낚시를 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3시15분께 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R아파트 주차장에서 노숙자 이모(40)씨가 서울 광화문 인근 주차장에서 훔친 권모(45)씨 소유의 서울8투 3380호 1t포터트럭으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친 뒤 시가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실탄 4발을 쏘며 추격한 끝에 20분만에 검거됐다. 21일 오후 4시께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자유랜드 인근 움막에서 이모(68.부산시동래구 온천동)씨가 집안에 여자가 없어 추석 차례를 지내지 못한 처지를 비관해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고 이날 오전 7시께는 부산시 서구 서대신2가에서 혼자살던 제모(46)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집에 불을 질렀다. 대전에서는 20일 최모(55.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씨 등 2명이 대전시 동구인동 D농협 365코너에서 현금자동지급기를 뜯고 돈을 훔치려다 붙잡혔고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19일 박모(34)씨가 1만원권 위조지폐 70여장을 만들어 가게에서 일부를 사용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