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목적고 졸업생 100여명이 국내대학 대신 외국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특목고의 경우 올해들어 졸업생의 5∼6%가 외국대학에 진학하는 등특목고 졸업생의 외국대학 진학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전국 16개 과학고에서 2000년 7명, 2001년18명, 올해 14명 등 모두 39명이 미국, 일본 대학에 진학했다. 과학고 유학생 39명 중 30명은 한.일 공대 학부유학생 프로그램에 의해 일본의도쿄대, 쓰쿠바공대, 도오쿠공대 등에 진학했으나, 미국 하버드, 콜럼비아, 예일, MIT 등에 진학한 경우도 9명이나 됐다. 외국어고의 외국대학 진학자는 더 많아 서울시내 6개 외국어고의 경우 지난 3년간 76명이 외국대학에 진학했다. 교내에서 해외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대원외고의 경우 2000년에는미국 스탠퍼드, 펜실베이니아, 콜럼비아, 하버드대 등에 9명이, 2001년에는 시카고,존스홉킨스, 다트머스, 브라운대 등에 10명이 진학했다. 특히 2002년에는 420여명의 졸업생 중 6.1% 인 26명이 에모리, 뉴욕, 퍼듀대 등외국대학에 진학하는 등 해마다 외국대학 진학자들이 늘고 있다. 대일외고도 3년간 5명, 명덕외고는 미국, 일본, 캐나다 대학에 10명, 서울외고는 영국, 일본, 미국 대학에 8명, 한영외고는 4명, 이화여외고는 1명 등을 보냈다. 이와함께 강원 민족사관고는 올해 졸업생 14명을 미국 유명대학에 보냈고, 2001년에도 7명이 영국 옥스포드 등 외국대학에 진학했다. 이밖에 서울의 덕원예고, 서울체고 등에서도 7명을 지난 3년간 일본, 오스트리아, 중국 등에 진학시켜 이른바 명문고라고 불리는 특목고에서 해외유학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