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19일 오후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면서 대전.충남권까지 지.정체구간이 확산되는 등 전국 주요도로 곳곳에서 밤 늦게까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선과 중부선, 영동선 등 주요 고속도로는 차량행렬이 이어져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국도도 하행선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못지않게 정체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요금소를 기준으로 서울∼부산이 승용차로 8시간20분,서울∼대전이 5시간15분, 서울∼광주가 7시간 20분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시간이 갈수록 소요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은 판교분기점∼죽암휴게소, 연화제∼금호분기점, 통도사∼양산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50㎞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또 서울 방면도 역귀성 차량행렬로 수원∼신갈, 경산∼영천 구간 등에서 역시 50㎞ 미만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진주 방면 산곡∼음성 구간이,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면 신갈∼만종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면 목감∼비봉, 송악∼서산휴게소, 대천부근에서 차량들이 느림보 운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도도 1번국도 광명∼평택구간, 천안∼연기부근, 3번국도 광주∼이천구간, 23번국도 공주 부근, 논산∼익산구간 등이 시속 30㎞ 이하로 밀리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31만 2천여대로 연휴가 길었던 지난해 추석 귀성 첫날보다 17.8% 증가, 귀성행렬은 이날 밤과 20일 새벽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10시 현재 귀성차량이 예상치인 29만대를 훨씬 넘어서 도로혼잡이 예상보다 더 심하다"며 "서울을 빠져나가는 각 톨게이트 부근에 지금도 차량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어 귀성전쟁이 밤새도록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