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의 악화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계'의 2002년 현재 시간은 9시5분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旭)초자재단이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결과를 토대로 표시하는 이 시계는 12시를 파멸 시각으로 지구환경의 악화정도를 표시하는 시계다. 작년 시간은 9시8분으로 올해 시간은 작년에 비해 3분 뒤로 돌아갔다. 92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는 이 시계의 시간별 위험정도는 6시부터 9시까지가 "꽤 불안", 9시 이후는 "매우 불안"한 것으로 분류된다. 조사를 처음 시작하던 해의 시간은 7시49분이었다. 올해 조사에는 세계 90개국의 639명이 응답했으며 위기시각은 지난해에 이어 9시대에 머물렀다. 일본인 응답자 303명이 평가한 위기시각은 9시18분으로 작년보다 14분 악화됐다. 일본인 응답자의 위기평가시각이 악화된 요인으로 재단 관계자는 조사시점인 4-6월에 지구온난화방지. 교토(京都)의정서의 발효전망이 불투명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