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 수사과는 18일 대학교수를 사칭, 대입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수험생 부모로부터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49)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3일 자신을 A대학 교수라고 속여 장모(43.여)씨에게 장씨의 딸을 A대학에 입학시켜주겠다며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최씨는 또 지난 3월 5일 장씨의 딸이 A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항의를 받자 대전에 있는 대학에 입학시킨 뒤 6개월 이내에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편입학시켜주겠다며 장씨에게 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특수학교를 설립, 운영중인 최씨는 A대학 산업대학원에 특별강의를 1∼2회 한 뒤 교수를 사칭했으며, 지난 2000년 8월 B대학 입학 알선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 계류중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