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도 삼세번이다. 명절 후 날마다 밥상에서 "명절"의 잔재를 대하다 보면 질리게 마련이다. 더욱이 양념을 적게 쓰는 제사음식은 다시 내놓으면 맛이 뚝 떨어진다. 적절한 양을 준비하되 그래도 음식이 남았다면 요리법을 달리해 별미음식으로 만들어 본다. 불고기찹쌀구이-찹쌀 입힌 쇠고기의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 주재료(2인분 기준)=쇠고기 2백g,찹쌀가루 1/2컵,간장 2큰술,기름 1/4컵,후추 참기름 약간,겨자 2큰술,식초 2큰술,설탕 2큰술 만드는법 1.얇게 저민 불고감을 다진 파,마늘,깨소금,후추가루,설탕,참기름,간장을 넣고 양념해 한시간 정도 재운다. 2.넓은 접시에 찹쌀가루를 펴고 밑간한 쇠고기의 앞뒤를 고루 묻힌다. 3.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찹쌀가루 묻힌 쇠고기를 지져낸다. 4.겨자 식초 설탕을 2큰술씩 넣어 소스를 만든다. 겨자 양을 반술로 줄이고 땅콩이나 잣을 다져 넣는다. 김치잡채춘권-바삭하고 담백한 맛,보기에도 그만 주재료(4인분 기준)=춘권피 20장,당면 70g,잡채(간장 1큰술,설탕 1/2큰술,참기름 약간으로 양념),돼지고기(등심) 70g(간장 1큰술,청주 1큰술,녹말 약간으로 양념),배추김치 1백g,부추 약간,대파 약간,양념(간장 1큰술,설탕 1/2큰술,청주,소금,후추,참기름),식용유 만드는법 1.당면은 끓는 물에 꼬들꼬들하게 삶아 헹궈낸 후 물기를 빼고 5cm 정도로 잘라 양념한다. 남은 잡채를 쓸 경우 5cm 정도로 채친다. 2.돼지고기 등심은 곱게 채썰어 갖은 양념으로 재워놓는다. 3.김치도 소를 털어 가늘게 채썬 다음 부추도 5cm 정도로 채썬다. 4.달군 팬에 채썬 대파와 생강을 볶다가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5.고기가 익으면 당면도 넣고 전체적으로 맛이 들게 양념을 한 후,부추와 물녹말을 1큰술 넣고 참기름을 두른다. 6.춘권피에 재료를 올려싸고 끝 가장자리에는 계란 노른자로 단단히 붙인다. 7.섭씨 1백70도 정도의 기름에 춘권을 노릇하게 튀겨낸 후 기름을 빼고 접시에 담아낸다. 닭개장-남은 나물 맛있게 끝낸다 주재료(3인분 기준)=닭봉 10개,도라지 1백g,대파 2줄기,마늘 3개,생강 1개,갖은 양념(고추가루 3큰술,닭육수 3큰술,마늘 1큰술,생강 2작은술,간장 2큰술,참기름 1큰술,소금 적당량,후추 적당량) 만드는법 1.물을 넉넉하게 끓인 후 닭봉을 넣고 대파는 흰 뿌리 부분만 잘라 얇게 저며 썬 마늘,생강과 함께 넣고 끓인다.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2.닭봉이 익으면 건져 식힌 후 살을 잘게 뜯고,국물은 고운 망에 걸러 닭개장 육수로 쓴다. 3.고사리는 단단한 줄기를 잘라낸 후 5cm 길이로 썰고,도라지는 가늘게 찢어 소금을 넣고 주물러 쓴 맛을 뺀 다음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쳐 건진다. 4.대파는 파란 부분을 5cm 길이로 잘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건진다. 5.고추가루에 닭육수를 넣어 불린 후 분량의 마늘,생강,참기름,후추가루,소금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6.넓은 볼에 닭살 고사리 대파를 넣고 준비된 양념을 무쳐 끓는 닭육수에 넣고 끓인다. 중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야 국물 맛이 개운하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