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엔 극심한 '귀성전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기간은 짧고 수해로 유실된 교통시설이 적잖은데 이동 인원은 늘어 귀성 여건은 어느때보다 나쁜 편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추석연휴인 20~22일중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1천4백56만대, 지역간 이동인원은 3.1% 늘어난 3천81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통과할 차량은 2백67만1천대. 지난해보다 13.8% 늘어난 수준이다. 고향갈 사람은 많아졌지만 연휴는 짧아 최악의 교통혼잡은 불가피하게 됐다.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는 경부선의 한남대교~수원, 천안IC, 회덕분기점, 구미~북대구, 호남선의 서대전~양촌, 서해안선의 송악~당진, 영동선의 마성~용인과 문막~만종, 중부선의 곤지암~호법 등 상습 지체 정체 구간에서는 '거북이' 운행을 각오해야 한다. 20일 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전체 차량의 23.7%가 몰리며 22일 하행선에도 25.4%의 차량이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21일은 성묘 교통량이 더해져 대도시 주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21일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연휴기간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부산의 귀성길은 버스로는 7시간50분, 승용차로는 9시간10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전은 버스는 3시간40분, 승용차는 4시간30분이, 서울~광주는 8시간(버스)~9시간30분(승용차)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19일 낮 12시부터 21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잠원 반포 서초 수원 기흥, 중부고속도로의 곤지암 서청주IC, 서해안고속도로의 매송 비봉 발안IC의 차량진입을 막는다. 경부선 양재IC는 진출만 통제된다. 반포 서초(하행)는 모든 차량이 P턴으로 진행할 수 있다. 19일 낮 12시부터 22일 2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IC~신탄진 구간(1백37.4km)에서 버스 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위반시 범칙금 6만~7만원,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경찰청은 헬기를 이용한 단속을 실시하고 도로공사에서는 톨게이트에서 신고엽서를 통한 위반차량 적발신고를 받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