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7일 일본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가짜 외제 명품을 제조.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47)씨 등 서울 이태원.명동 일대 판매업자 3명과 이모(39)씨 등 제조업자 4명 등 총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매장에서 상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등에게 롤렉스.까르띠에.구찌 등 유명상표를 위조한 가짜시계.가방.액세서리 1만8천여점 3억8천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또 이씨는 지난 3월초 서울 영등포구 빌딩 지하에 60평 규모의 공장을 차려놓고페레가모 등 가짜 명품 구두 1만여켤레를 만들어 동대문과 이태원 일대 수입상품 판매업자에게 켤레당 2만5천∼3만원에 넘겨 지금까지 3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결과 김씨 등 판매업자들은 서울시내 여행사 가이드들에게 일본인 단체 관광객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상품 판매액의 20∼30% 정도를 사례비로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