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강원지역의 기상예보 정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이번에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릉 지역에 내린 폭우는 이틀만에 897.5㎜를 기록했으며 1일 강우량도 870.5㎜나 됐으나 기상청에서는 250∼300㎜로 예측, 실제 강우량과 500㎜이나 큰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이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0년과 지난해의 예보정확도의 경우 전국 평균은 84.5%와 85.3%였으나 강원지방 기상청의 경우 각각 82.4%와 83.3%로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낮은 정확도를 보였다. 2000년도의 경우 광주지방기상청이 85.9%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는 제주지방기상청이 87.1%로 예보정확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부터 지난 7월까지 예보정확도가 80%이하로 떨어진 경우도 대전 18건, 광주 1건, 부산 지방기상청 6건에 비해 강릉 지방기상청은 34건으로 가장 높았고, 87%이상의 정확도를 보인 경우도 부산 88건, 광주 54건, 대전 50건, 제주지방기상청은40건이었으나 강원도 33건으로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이번 태풍 때 강원지방기상청의 강우량 예측이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무엇이며 전체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예보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정확도를 올리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