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급 심사는 하나마나' 일본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용으로 제작.판매되는 성인용 게임이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팔려나가 게임물에 대한 등급 심사를 무색케 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35080], 다음[35720], 한솔CSN[09180] 등 국내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선두업체들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용가'로 분류된 성인용 PS2 게임을 성인 확인을 거치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플레이스테이션2' 특별 코너를 마련해 `메탈기어 솔리드2', `제로',`귀무자2' 등 성인용 게임을 신원 확인을 거치지 않고 판매중이다. 인터파크에서는 이들 성인용 게임을 구매할 때 주민등록번호만 맞으면 아무런 제한없이 청소년들도 살 수 있도록 했으며 구매금액 입금 방법도 무통장입금이나 온라인 계좌 이체 등으로 사실상 연령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성인용 물품을 판매할 때는 대금 결제 방법을 신용카드로 한정해 청소년의 접근을 최대한 막야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판매 원칙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담당자의 실수로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음이 운용하는 다음쇼핑에서도 귀무자2 등 성인용 PS2게임을 성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귀무자2의 경우 PS2 게임 가운데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어 청소년들이 갖고 싶은 게임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성인용으로 분류돼청소년이 구입할 수 없다. 한솔CSN이 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한솔CS클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쇼핑몰은 메탈기어 솔리드2, 귀무자2 등 인기 PS2 게임을 주민등록번호만 맞으면 아무나 살 수 있도록 했다. 더구나 한솔CS클럽의 경우 게임을 판매할 때 명시해야 하는 등급 안내문도 표기하지 않은 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 쇼핑몰은 본체, 메모리 카드에 메탈기어 솔리드2를 끼워 파는 패키지 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무차원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 대목을 맞이해 선물용으로 PS2가 잘 팔려나가는 것을 틈타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된 성인 게임을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이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