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서경원 전 의원 폭행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청량리 경찰서는 16일 전날 오후 출석한 M(22)일병 등 미군 3명을 조사한 뒤 이날새벽 귀가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학생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으며 방어차원에서 눈을 감은 채 주먹을 휘둘렀을 뿐 서 전의원을 때린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집단폭행과 납치로 인한 감금상태에서 자술서를 쓰게 됐다"며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서 전의원과 목격자는 "얼굴을 먼저 살짝 밀었을 뿐인데 미군이 주먹을 휘둘렀다"며 미군측과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미군들을 경희대내로 끌고간 학생들과 추가목격자 신병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추가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주중 미군들을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