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강남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파업병원노조원 연행과정에서 폭력.가혹행위가 있었고, 노조원에 복귀 각서 작성을 강요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강제진압과정에서 경찰이 여성조합원들을 구타하고 성추행 했으며 연행된 후 조사과정에서 '업무복귀각서'를 쓸 것을 강요했다"며 "경찰투입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조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와 병원사용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병원측에서 공권력 투입을 사전에 경찰과 공모했는지 ▲정부가 병원파업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연행된 조합원들에게 복귀각서를 쓰라고 강요한 것은 누구의 지시였는지 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거리집회와 연대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