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할인점들이 외국계 할인점들에 비해 인력 채용에 있어서 장애인들을 더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구지사에 따르면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 칠성점과 만촌점. 월배점, 롯데마트 서대구점 등 대구지역 4개점포의 근로자 592명 가운데 장애인 근로자는 단 한명도 없어 장애인 고용률이 0%로조사됐다. 이같은 고용률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에 본사를 둔 종업원 300인 이상 107개 사업장들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인 1.45%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비해 미국계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는 시지점과 비산점 등 2개 점포 소속 근로자 370명 가운데 12명이 장애인이어서 고용률이 3.2%로 조사됐고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 동촌점도 고용률이 0.4%였다. 또 국내 자본과 외국계 자본이 합작해 설립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대구점은근로자 320명 가운데 장애인 근로자가 한명도 없지만 칠곡점은 122명 가운데 4명이 장애인이어서 고용률이 3.2%로 집계됐다. 대구지사 관계자는 "국내 할인점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해 채용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반면 외국계 회사들은 의무 고용률인 2%이상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