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북 개발' 특별조례 만든다. ----------------------------서울시가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강북 개발'을 자치법규에 명시키로 했다. 김병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15일 "강북지역의 낙후시설과 생활환경 개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지역 균형발전 특별조례'(가칭)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의 강남·북 아파트에 대한 형평 과세 추진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강북개발 특별법' 주장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별조례에는 △강북지역에 대한 시 예산 우선 배정 등 강북 지원의 선언적 의미와 당위성 △강북 개발 연차계획 수립 관련 규정 △강북개발을 위한 특별사업 선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된 '지역균형발전 추진위원회' 구성 안도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조례가 시행되면 강북지역 기성 시가지 개발과 주택재개발,도시기반 시설 확충,문화시설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강북의 상업지역 개발 활성화와 부족한 상업지역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북지역에 강남 명문고의 분교를 유치하고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강북의 역사성과 전통문화를 살린 지역축제를 지원하고 골목형 재래시장의 현대화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김 단장은 "특별조례 제정은 강남·북 불균형 해소가 민선3기 서울시 계획의 핵심임을 명문화하는 것"이라며 "강남지역은 과거 구획 정리사업과 명문고 이전 등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오늘에 이른만큼 강북개발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