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류 100여만마리를 집단폐사 시키는 등 큰 피해를 보게 했던 경북 동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개체수 저밀도 등 소강상태에 이어 소멸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육상 및 해상에 대해 유해성적조 예찰을 실시한 결과 영덕과 울진 앞바다를 제외한 이 지역 연안의 전반적인 수질이 정상을 회복하는 등 적조띠가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유해성 적조는 지난달 2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 앞바다에서 ㎖당 개체수가 3만마리에 달하는 등 고밀도를 유지하다가 지난 9일부터 저밀도를 형성하고 있다. 경주 양남 앞바다에서 감포 앞바다로 이어지는 연안의 적조 개체수는 ㎖당 20마리,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 앞바다는 ㎖당 80-100마리, 영덕 금음 앞바다에서 울진 후포 앞바다에는 ㎖당 700-1천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또 바닷물 색갈이 영덕 금음 앞바다에서 울진 후포 앞바다로 이어지는 해역에 만연갈색을 보일뿐 나머지 연안해역은 푸른색으로 정상을 회복하는 등 유해성 적조는 소멸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 지난달 중순 유해성 적조 발생이후 포항과 경주지역의 해상가두리양식장과 육상양식장 등 모두 6개 양식장에서 넙치와 우럭 등 각종 양식어 102만1천여마리가 집단폐사해 피해액이 7억4천500만여원에 달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현재의 연안 수온이 22-23도를 유지하고 있다" 면서 "예년의 경우 수온이 22도까지 떨어지면 소강상태에 이어 점차 소멸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올해의 적조는 게릴라성인데다가 워낙 고밀도와 저밀도를 반복해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며 양식어민들의 어장 관리 등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 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