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주민들은 지난달 수해 당시 마을 뒤를 지나는 국도 4차선 확장포장 공사장의 사토장이 붕괴되면서 농작물이 피해를 보았다며 원상복구와 함께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다릿재 터널 공사를 위한 사토장을 여 모(68)씨 농경지 위에 조성하면서 약 30m 높이의 석축을 쌓았으나 당시 수해로 이 석축이 무너지면서 배수로에 토사가 쌓이고 물이 넘쳤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여씨는 자신의 과수원 700여㎡가 유실되면서 11년생 사과나무 9그루와 2년생 42그루 등 51그루가 쓰러지고 인근에 재배하던 고추와 땅콩, 콩 등 많은 농작물이 유실돼 520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고 주장했다. 또 남 모(43)씨도 하류쪽 논 5필지, 7천500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실.매몰되면서 쌀을 수확할 수 없어 450여만원의 손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장 시공업체인 ㈜경남기업과 ㈜대유토건, 감리를 맡은 삼보감리단측에 수해 현장의 원상복구와 함께 수확을 할 수 없게 된 농작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최고장을 작성, 발송했다. 주민들은 이들 업체가 1998년부터 마을 뒷산으로 지나는 4차선 도로 및 다릿재터널 공사를 하면서 해마다 장마철이면 토사가 유출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