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25명이 최근 호치민시의 한호텔에서 매매춘을 하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 호치민시에서 발간되는 '도이체'와 하노이의 '노동신문' 등은 13일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한국인 관광객들이 매춘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이들 관광객들은 지난 11일 저녁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매춘을 알선하는 한가라오케로부터 소개받은 매춘부들과 호치민 번화가의 한 대형호텔에 투숙했다가 이를 미리 알고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매춘 알선책 2명과 매춘부들도 함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매춘과 마약단속에 경찰력을 집중하고있는 베트남 경찰은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알선업자들과 짜고 매춘을 일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국인 관광객을위주로 잠복수사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치민의 한국 총영사관측은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히고 여행사들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간지 '탄 니엔'은 윤락녀들이 매춘을 대가로 100달러를 받으며,이중 30달러는 포주와 관광 가이드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매춘이 불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가라오케, 이발소, 마사지업소, 싸구려 호텔을 중심으로 매춘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 6월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이 3만6천여명 수준이라고 밝힌바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3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