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집에 기름보일러를 무료로 놔 드립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서 난방시공업체를 운영하는 정교선(39.㈜기흥건축)씨는최근 용인시와 수지출장소 홈페이지에 보일러 무료시공 글을 올렸다. 심야전기보일러를 전문적으로 설치하는 정씨는 올 여름 전기보일러를 교체하며거둬들인 중고 기름보일러 20여개를 손봐 주인을 찾고 있다. 기름보일러는 보통 수명이 6∼7년이지만 정씨는 1∼2년밖에 되지 않은 기름보일러를 몇푼 받지도 못하고 고물상에 넘기기 아까워 기름탱크와 순환펌프 등 주변장치까지 모두 모아 말끔하게 고쳤다. 보일러 시공에는 정씨의 초등학교 동창들이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정씨는 "직원들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독거노인들이 기름을 제대로 댈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았다"며 "기름을 무료 제공하는 이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 ☎011-345-0336) (용인=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