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불식 교통카드에 주차요금 지불기능까지추가한 '주차교통카드'가 오는 16일부터 도입됨에 따라 운전자가 무인기기를 이용해주차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선불제 주차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주차교통카드를 일반 시민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13일밝혔다. 주차교통카드는 기존 선불식 주차카드처럼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요금을 지불할수 있으며 시내 149개 시영주차장(주차규모 1만4천685대)에 설치된 무인기기를 통해주차요금도 낼 수 있다. 주차에 앞서 주차예정시간을 10분 단위로 계산해 요금을 미리 지불해야 하며 예정시간을 초과할 경우에는 미리 나와서 추가 소요 예정시간 요금을 계산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시는 주차요금을 사전에 지불하지 않고 주차장을 사용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에는 발견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1시간이 경과한 것으로 간주, 1시간분의 주차요금과 4배 가량의 가산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주차교통카드 가격은 1장당 1만3천원으로 시는 우선 시영주차장에서 카드를 판매하되 점차 교통카드 판매소와 지하철 역사, 편의점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현대 징수원이 후불제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시내 697개소 3만9천776개면 규모의 구영 주차장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민영화해 주차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주차장관리 민간전문사업자가 위탁 운영해온 시영주차장에는 운전자가주차요금 징수원의 도움없이 예정 주차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주차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동전이나 주차기기별 자체 카드만 사용해야 하는 등의불편 때문에 징수원이 배치되고 선.후불제가 병행돼 왔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시행 초기에는 일정기간 주차안내원을 배치, 무인주차기기이용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며 "통일적인 주차장 관리로 경영효율을 꾀하고 이용자에게는 주차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