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0시5분께 경남 창원시 신촌동 창원공단 내 창원특수강의 제강공장에서 불이 나 지하 1층, 지상 2층 공장 건물의 일부와 내부 전선케이블, 계측기기 등을 태운 뒤 2시간2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은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가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서는 소방차량 14대와 소방대원 4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공장 출입문이 좁고 내부 유독가스가 가득 차는 바람에 접근이 제때 안돼 어려움을 겪었다. 목격자 이모(45)씨는 "섭씨 1천400∼1천500도의 뜨거운 쇳물을 기중기로 옮기는 도중 쇳물이 지하 케이블 쪽으로 떨어져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씨의 진술로 미뤄 유출된 쇳물이 인화물질과 접촉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 및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 실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회사측마저 협조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