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정(22.CJ)이 수재의연금 1억원을 내놓았다. 박희정은 태풍 '루사'로 인해 고국에 많은 수재민이 발생,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12일 성금 기탁 의사를 소속 회사 CJ에 전해왔다. 이에 따라 CJ는 박희정을 대신해 SBS에 1억원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박희정의 부친 박승철씨는 "고국의 수재 소식을 교민들을 통해 알게 됐다"며 "자동차를 타고 미국 대륙을 돌아다니는 힘겨운 투어 생활을 해오면서 국민들의 성원을 고맙게 생각해오던 딸이 수재민을 돕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박희정은 지난해 LPGA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 빅애플클래식 정상에 올랐으나 아직 미국에 집을 장만하지 못하고 투어 생활을 해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