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가출 청소년들이 숙식해결과 용돈마련을 위해 속칭 `티켓다방'에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5일부터 5주간 속칭 `티켓다방'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청소년 고용 및 윤락행위 강요 등 악덕업주 87명을 구속하고 1천6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티켓다방에서 일하던 청소년 830명을 귀가조치하는 한편 다방 업주 454명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관할 노동사무소에 넘겼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청소년 830명 가운데 33.3%(276명)가 가출 청소년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이들중 17세가 35.9%로 가장 많았고, 18세 32.7%, 16세 20.1%, 13∼14세 1.2% 등이었고, 학력은 중퇴 이하가 31.6%, 고교 중퇴 30.6%, 중졸 24.2% 순이었다. 또 취업동기는 가출 청소년들의 숙식해결 33.3%, 용돈마련 23.5%, 생계유지 9.0%, 채무해결 4.3% 순으로 대부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티켓다방은 주로 중.소도시와 개발지역, 군단위 지역 등에서 성업중"이라며 "이들은 차 배달보다는 접대부로 노래방.단란주점 등에 시간당 2만∼3만원씩 받고 도우미를 하거나 윤락행위를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