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예정자인 나동혁(26.서울대 수학과4년 휴학)씨는 인권운동사랑방 등 34개 사회단체 모임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연대회의'와 함께 12일 오전 서울지방병무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공개선언'을 했다. 이날이 입영예정일인 나씨는 발표문을 통해 "전쟁 대신 평화를, 국가에 대한 일방적 복종.순응 대신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를 원하는 내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자 한다"며 "대체복무제가 실시될 경우 군대내 인권개선.사회복지 확충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모씨 등 입영영장을 받지 않은 대학생.대학원생 16명도 예비병역거부 선언을 하고 향후 영장이 나오더라도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언을 마친 나씨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거부서를 병무청에 전달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는 한편, 앞으로 국회앞 1인시위, 서명운동 등을 통해 대체복무제 입법촉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