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1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 www.kolec.co.kr)의 `한강둔치 경제적가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강둔치에서 이뤄지는 각종 놀이와 소비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한강둔치의 순수한 경제적 가치는 지난해 239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강둔치 이용객(지난해 1천531만4천명)이 각종 레저활동과 휴식을 통해 평균 1천560원(국민 1인당 하루 여가비용의 3분의 1 수준)을 지출한 것으로 가정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강둔치의 순수 경제가치는 이용객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올해 287억원, 내년316억원, 2004년 348억원까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다 한강둔치에 위치한 각종 레저시설 매출액 등 간접적인 경제가치까지 포괄할 경우 전체 한강둔치의 경제적 가치는 올해 2천468억원, 내년 1조581억원, 2004년 1조2천681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강둔치의 경제적 가치가 내년에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한강둔치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사리 경정장(지난 6월 개장) 매출이 내년부터 대폭 신장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 하루평균 1만여명이 찾는 미사리 경정장의 매출액은 올해 2천억원에서 내년 1조원, 2004년 1조2천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유람선의 매출액도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 내년 200억원, 2004년 250억원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윈드서핑 및 수상스키 매출액은 올해 40억원에서 2004년 90억원으로, 지난 5월 개장한 난지캠핑장 매출액은 올해 5천300만원에서 2004년 1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서천범 소장은 "한강 둔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되면 한강 둔치의 경제적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