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집회신고를 해놓고도 실제 집회를 하지 않은 경우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1일 국회 행자위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따르면 올들어 7월31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5천619건의 집회신고중 84%인 4천712건이실제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0년 미개최 집회율 68%, 2001년 80%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윤 의원은 "한 장소에 여러 단체나 개인 등이 집회신고를 할 경우 가장 먼저 신고한 집회에 대해서만 집회를 허용하는 현행법을 이용해 장소를 선점하거나 다른 단체의 집회를 방해하려는 목적의 집회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집회신고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