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12월초부터 지하철 1시간 심야 연장운행이 서울시내 전노선에서 시행되고 내년 상반기중 버스노선이 운행속도를 높이는 간선-지선 체계로 대폭 손질된다. 11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교통시스템 개편안'에 따르면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은 1∼8호선 전 노선에 걸쳐 시행되며 15∼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외곽에서 격역제로 정차하는 지하철 급행열차가 내년 상반기중 3호선.일산선에서 시범운영되고 하반기부터는 전노선으로 확대된다. 시는 특히 내년 5월부터 동북부.도심 지역을 시작으로 외곽-도심간 장거리 직선구간을 시속 35∼40km의 고속으로 운행하는 간선버스와 마을버스처럼 지역내에서 이면도로로 다니는 지선버스 체계로 개편한다. 간선-지선 체계는 도심과 부도심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도심 순환버스와 도심주요 대기업 회사군을 묶어 운행하는 통근버스 체제가 보완하게 된다. 대중교통요금도 지하철의 경우 내년3월부터, 버스는 상반기부터 개편돼 출퇴근시는 기본요금을, 주간에는 할인요금을, 심야에는 할증요금을 각각 적용한다. 이와 함께 `버스사령실'을 운영, 버스노선마다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버스의 배차간격, 위치, 속도 등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이는 사실상 버스의 `준공영제' 개념이 도입되는 것으로 ▲버스 공동배차 ▲ 공영차고지 ▲ 버스 중앙차로제 ▲ 환승시스템 개선 ▲교통카드 100%사용 유도 ▲도심주차장 억제 등 각종 정책과 맞물려 운영된다. 시는 또 2005년까지 실시할 예정인 은평, 강동, 도봉등 7개 권역의 공영차고지조성사업도 9개 권역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공동배차를 통해 노선당 운행버스의 대수를 늘리고 배차 간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개편안은 예산 확보 문제와 무엇보다 기존 버스업계의 큰 반발, 이용자들의 혼란과 갈아타는 불편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시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