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6일 치러질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난해보다 6만3천3백70명이 감소한 67만5천7백59명이 지원했다. 이는 수능 사상 최저치로 대입 정원이 수험생 수를 웃도는 '역전(逆轉)'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4년제대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53 대 1에서 1.36 대 1로 낮아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0일 200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재학생 48만2천75명과 졸업생(재수생) 17만9천7백33명,검정고시생 등 기타 1만3천9백51명이 각각 지원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수능 지원자 중 실제 시험을 본 비율은 2002학년도 96.9%였던 점에 비춰 올해 예상 수능 응시자는 65만4천8백10명 정도로 추산된다. 4년제대 전문대 산업대 등을 포함한 2002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은 66만8천4백36명이어서 교육부가 내년 입학정원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해도 1만3천여명의 수험생이 모자랄 전망이다. 지원자의 인문·자연·예체능계열별 비율은 각각 54.13%,30.30%,15.57%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자연계는 3.4%포인트 올랐으나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각각 2.3%포인트,1.1%포인트 떨어졌다. 상당수 대학들이 올 입시부터 인문계 수능을 보고 자연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금지하거나 불이익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25.15%에서 26.60%로 다소 올랐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